현대시
2015.08.17 11:58

독도호, 독도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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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호, 독도호여!
-사랑의 쪽배 ‘독도호’의 진수를 보고
  오정방
  

  

꿈의 섬 우리 독도의 마스코트가 될
쪽배 한 척 동해에 띄운다
이 쪽배의 이름은 ‘독도호獨島號’
나의 배, 당신의 배, 우리의 배다
이 배는 돈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숭고한 뜻과 정성으로 건조되었다

배부르고 주머니 두툼한 사람이사
열 척도 백 척도 지을 수 있는 조선비를
십시일반으로 작은 주머니를 털어
뜻있는 사람들의 성금으로 지은 사랑의 배
지금 그 쪽배가 독도를 향해 채비를 하고 있다

사랑의 독도호여!
뱃머리를 독도로 향해 떠나는 날
한 바다를 힘차게 힘차게 질주해 보아라
그리고, 뱃고동을 크게 크게 울려보아라
제 땅, 제 섬이라고 생떼쓰는
저 사악한 일본에까지 다 들리도록,
절대로 절대로 다케시마가 아닌
당당한 우리땅 독도로 가는거라고
마음놓고 힘껏 한 번 소리질러 보아라

바람아, 그 땐 축하의 깃발을 펄펄 휘날려다오
갈매기야, 맘껏 노래하며 흥겹게 춤을 춰다오
우리들의 독도에 고이 심을
선한 꿈을 싣고
굳은 의지를 싣고
진한 사랑을 싣고
넘실바다를 힘껏 달려가는
자랑스런 우리의 독도호를 위하여!

                           <2005. 3. 25>



  
*숙명처럼 남달리 독도를 아끼고 보듬는,
그래서 스스로 독도주민으로 살기로 한
편부경 시인의 굳은 의지와 소박한 바램이
남몰래 흘린 숱한 눈물 속에 거둔 신념의
승리로 마침내 아름다운 결실을 이루게
되었다. 쪽배의 성금모금에는 20여개의
단체와 160여명의 개인이 동참했다.
독도는 이제 더 이상 꿈만의 섬이 아닌
현실의 섬으로도 가까이 다가섰다.
독도호는 독도유인도화有人島化의 전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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