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1 10:23

등산로중登山路中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산로중登山路中

  오정방
  

  
삼악산을 오르다가*
뒤돌아 서서
북한강 줄기를 멀리 바라보았듯이
지금
닥 마운틴을 오르다가*
혼자 돌아 서서
컬럼비아 강줄기를 바라보고 서있다

나도 몰래 잠시 착각에 빠져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혼미하다

땀을 닦으며
심호흡을 하는 동안
시원한 시야에도 감탄하거니와
서늘한 솔바람이 감미롭게 느껴진다

산을 왜 오르느냐고 묻지 마라
마침내는 내려올 산을
왜 힘들여 올라가느냐고 따지지 마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 더불어
산을 직접 올라보고도 잘 모르겠다면
그대는 우둔한 자요 미련한 자며
실제로 자신이 올라보지는 않고
왜 오르는지 자꾸 궁금하다고만 하면
그대는 게으른 자가 아니면 용열한 자니

<2007. 8. 12>




  
*삼악산:강원도 춘천 소재
*Dog Mountain:워싱턴 주 소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4 현대시 안개낀 아침 오정방 2015.08.17 27
283 현대시 악플 오정방 2015.08.29 59
282 현대시 아침바다 오정방 2023.08.24 71
281 현대시 아침 달 오정방 2015.09.10 43
280 현대시 아직은 이별의 노래를 부를 때가 아니다 오정방 2015.09.15 256
279 현대시 아직도 저 통한의 휴전선이! 오정방 2015.09.16 40
278 현대시 아직도 끝내지 못한 한국전쟁 오정방 2015.09.25 117
277 현대시 아름다운 합창 오정방 2015.08.12 23
276 현대시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정방 2015.08.13 23
275 현대시 아르헨티나는 결코 울지 않았다! 오정방 2015.09.16 39
274 현대시 아들의 반란 오정방 2015.08.17 103
273 현대시 아내의 손 오정방 2015.09.12 248
272 현대시 아내의 불라우스를 대려주다 오정방 2015.09.14 389
271 현대시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오정방 2015.09.17 146
270 현대시 아내가 기쁘면 오정방 2015.08.13 40
269 현대시 아내 흉보기 오정방 2015.08.29 74
268 현대시 아내 3 오정방 2015.09.08 37
267 현대시 신기루蜃氣樓 오정방 2015.09.10 70
266 현대시 식목植木 오정방 2015.09.16 28
265 현대시 시인의 병실 오정방 2015.09.16 6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7
어제:
30
전체:
194,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