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조랑 조랑
- 최원녕 형제, 경숙 자매 부부를 떠올리며
오정방
우리집에 감나무가 없다는 것을 아는
어느 가까운 성도 가정에서
자기집 뒷뜰에 심은 것이라며
탐스런 감이 예닐곱개가 붙어있는
감나무 한 가지를 뚝 잘라 보내왔다
바로 따먹기에는 아직 이른 것이라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
거실 창가에 걸어두고 지금
조랑 조랑 달린 가을을 맛보고 있다
주렁 주렁 열린 사랑을 곱씹고 있다
<200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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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지를 보면 바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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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화山茶花 피는 겨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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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진주 목걸이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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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그리고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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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낮은 곳에 둥지를 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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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조랑 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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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를 손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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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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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내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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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애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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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건너 라인강으로!(독일 월드컵 D-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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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웃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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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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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깍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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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독도의 빨간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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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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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네 이름만 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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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스무 한 살에 아름다운 동해를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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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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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의 사과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