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黎明
오정방
간 밤의 어두움이 서서히 걷히고
새 날이 밝아오는 어둑새벽
하늘은 동편에서부터 조금씩 열리고
새들은 새노래를 위해 목청을 가다듬는다
구름은 아직 흰옷으로 바꿔입지 못하고 있는데
바람은 이미 저 혼자 길 떠날 채비를 끝냈다
저마다 급히 오고 가야할 사연이사 알길이 없지만
흰새벽부터 자동차의 물결로 찻길은 분주하다
내게 허락된 하루를 주님께 감사함으로 맞기며
오늘도 물리칠 수 없는 일상을 향해
핸들을 굳게 잡고 엑셀을 힘차게 밟는다
<2005. 2. 7>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4 | 현대시 | 독도, 2012임진외란 壬辰外亂 | 오정방 | 2015.09.24 | 361 |
403 | 현대시 | 대나무 돗자리 | 오정방 | 2015.09.24 | 393 |
402 | 현대시 | 사투리 ‘마카’ | 오정방 | 2015.09.24 | 343 |
401 | 현대시 |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 오정방 | 2015.09.24 | 145 |
400 | 현대시 | 콜롬비아 강에 어둠이 덮일 때 | 오정방 | 2015.09.24 | 276 |
399 | 현대시 | 봄에 내리는 겨울 눈 | 오정방 | 2015.09.17 | 147 |
398 | 현대시 | 나의 망팔望八 | 오정방 | 2015.09.17 | 115 |
397 | 현대시 |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 오정방 | 2015.09.17 | 146 |
396 | 현대시 | 제주도, 그리고 한라산 | 오정방 | 2015.09.17 | 177 |
395 | 현대시 | 세계인구 70억명 시대 | 오정방 | 2015.09.17 | 108 |
394 | 현대시 | 다섯 번째의 사과Apple | 오정방 | 2015.09.17 | 160 |
393 | 현대시 | 가을인줄 알겠습니다 | 오정방 | 2015.09.17 | 72 |
392 | 현대시 | 문자 받기 | 오정방 | 2015.09.17 | 73 |
391 | 현대시 | 영정사진影幀寫眞 | 오정방 | 2015.09.16 | 129 |
390 | 현대시 | 우리 아버지 | 오정방 | 2015.09.16 | 91 |
389 | 현대시 | 시인의 병실 | 오정방 | 2015.09.16 | 63 |
388 | 현대시 | 36,516 | 오정방 | 2015.09.16 | 41 |
387 | 현대시 | 산정무진山情無盡 | 오정방 | 2015.09.16 | 110 |
386 | 현대시 | 파강회 | 오정방 | 2015.09.16 | 138 |
385 | 현대시 | 봄비가 아프다 | 오정방 | 2015.09.16 | 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