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
오정방
졸졸졸 물흐르는 시냇가에서
숨 죽이고 귀 기울여
조용히 그 물소리를 듣는다
잔잔한 음악같기도 하고
준엄한 교훈같기도 하고
다정한 속삭임 같기도 하다
살구만한
사과만한
참외만한 둥근 돌틈 사이로
낮은 데를 향해 흘러가며
끊임없이 들려주는 저 소리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흘러가는 저 물소리
오늘 내 귀에 들려오는
변함없는 저 자연의 소리
낮아져라
겸손해라
사랑해라
<2007. 8. 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4 | 현대시 | 나이는 나이다 | 오정방 | 2015.09.16 | 97 |
263 | 현대시 | 옛동네 그 골목길 | 오정방 | 2015.09.01 | 95 |
262 | 현대시 | 월드컵 B조 첫 승리의 환희! | 오정방 | 2015.09.15 | 95 |
261 | 현대시 |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 오정방 | 2015.08.12 | 94 |
260 | 현대시 | 어느 여름날 오후 | 오정방 | 2015.08.18 | 94 |
259 | 현대시 | 큰 춤 한 마당 | 오정방 | 2015.09.24 | 94 |
258 | 현대시 | 짠지 | 오정방 | 2015.08.26 | 93 |
257 | 현대시 | 하현下弦달 | 오정방 | 2015.09.14 | 93 |
256 | 현대시 | 카나다의 반달 | 오정방 | 2015.08.12 | 92 |
255 | 현대시 | 꽃길 | 오정방 | 2015.08.12 | 92 |
254 | 현대시 | 정월 대보름 달을 품고 | 오정방 | 2015.08.17 | 92 |
253 | 현대시 | 저기 저 보름달 속에 | 오정방 | 2015.09.10 | 92 |
252 | 현대시 | 경술국치庚戌國恥 100주년! | 오정방 | 2015.09.16 | 91 |
251 | 현대시 | 우리 아버지 | 오정방 | 2015.09.16 | 91 |
250 | 현대시 | 월드컵 역사를 우리 손으로 다시 쓰자! | 오정방 | 2015.08.27 | 90 |
249 | 현대시 | 잔디깎기 | 오정방 | 2015.09.16 | 90 |
248 | 현대시 | 파아란 여름 | 오정방 | 2015.08.12 | 89 |
247 | 현대시 | 또 하나의 고개를 넘다 | 오정방 | 2015.08.25 | 89 |
246 | 현대시 | 부르즈 두바이 Bruj Dubai | 오정방 | 2015.09.15 | 89 |
245 | 현대시 | 효자손 | 오정방 | 2015.08.18 | 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