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하던 날 밤에
오정방
그는 흔히 볼 수 있는 어느 초가 큰 부엌에서
밤이 늦도록 땀흘리며 장작을 패고 있었는데
이유는 한가지 군불을 지피기 위함이었다
군불을 지핌은 차가운 방을 데우기 위함이요
찬 방을 데움은 한기를 몰아내기 위함이요
한기를 몰아냄은 추위를 쫓기 위함이 아닌가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을 선포한 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성공시대를 열어갈 대통령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를 펼쳐갈 대통령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던날 밤 이 갑장의 꿈에
이런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선명히 보여주는 뜻은
시화연풍의 소박한 바램과 결코 무관치 않겠거니
온갖 험난한 여정을 잘 참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군림하는 자의 자세가 아닌 낮고 낮은 종의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경제대통령에게 기대가 크다
꿈을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해보는 경축의 날 밤에
취임식장에서 울려퍼진 ‘환희의 송가’ 그 음률이*
계속해서 나의 귓전을 지금도 맴돌고 있다
<2008. 2. 25>
*베토벤 교향곡 9번 제4악장
*대한민국 제 17대 이명박 대통령 공식 취임식이
2월 25일 11시,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5만여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되었다.
현대시
2015.09.08 05:21
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4 | 현대시 | 17 | 오정방 | 2015.08.27 | 44 |
263 | 현대시 | 사람 바라보기 | 오정방 | 2015.08.27 | 35 |
262 | 현대시 | 풀벌레 우는 까닭이 | 오정방 | 2015.08.27 | 32 |
261 | 현대시 |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 오정방 | 2015.08.27 | 135 |
260 | 현대시 | 잭팟이 터지던 날 | 오정방 | 2015.08.27 | 143 |
259 | 현대시 | 독도, 첫방문 37년 째의 날 | 오정방 | 2015.08.27 | 114 |
258 | 현대시 |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277 |
257 | 현대시 |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141 |
256 | 현대시 | 백로는 보이지 않고 | 오정방 | 2015.08.29 | 79 |
255 | 현대시 | 간만에 오시는 비 | 오정방 | 2015.08.29 | 8 |
254 | 현대시 | 갈등葛藤 | 오정방 | 2015.08.29 | 19 |
253 | 현대시 | 홍시紅枾를 딸 때에는 | 오정방 | 2015.08.29 | 119 |
252 | 현대시 | 춤추는 코스모스 | 오정방 | 2015.08.29 | 75 |
251 | 현대시 | 기차역사 주변엔 왜 코스모스가 많은가? | 오정방 | 2015.08.29 | 137 |
250 | 현대시 |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51 |
249 | 현대시 |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 오정방 | 2015.08.29 | 80 |
248 | 현대시 | 춘천 막국수 | 오정방 | 2015.08.29 | 240 |
247 | 현대시 | 바람때문에 | 오정방 | 2015.08.29 | 15 |
246 | 현대시 | 제 자리에 놓아두기 | 오정방 | 2015.08.29 | 71 |
245 | 현대시 | 눈은 바람이 만든다 | 오정방 | 2015.08.29 | 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