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조랑 조랑
- 최원녕 형제, 경숙 자매 부부를 떠올리며
오정방
우리집에 감나무가 없다는 것을 아는
어느 가까운 성도 가정에서
자기집 뒷뜰에 심은 것이라며
탐스런 감이 예닐곱개가 붙어있는
감나무 한 가지를 뚝 잘라 보내왔다
바로 따먹기에는 아직 이른 것이라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
거실 창가에 걸어두고 지금
조랑 조랑 달린 가을을 맛보고 있다
주렁 주렁 열린 사랑을 곱씹고 있다
<2004. 11. 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 | 현대시 | 첫눈이 오시려나 보다 | 오정방 | 2015.08.17 | 59 |
43 | 현대시 | 동짓날 팥죽 | 오정방 | 2015.08.17 | 84 |
42 | 현대시 | 걷는자만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오정방 | 2015.08.17 | 110 |
41 | 현대시 | 갈등葛藤 | 오정방 | 2015.08.17 | 53 |
40 | 현대시 | 무욕無慾 | 오정방 | 2015.08.13 | 38 |
39 | 현대시 | 기심己心 | 오정방 | 2015.08.13 | 36 |
38 | 현대시 | 독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 오정방 | 2015.08.13 | 73 |
37 | 현대시 | 석별惜別 | 오정방 | 2015.08.13 | 58 |
36 | 현대시 | 아름다운 기억으로 | 오정방 | 2015.08.13 | 23 |
35 | 현대시 | 이럴 땐 큰 박수를! | 오정방 | 2015.08.13 | 66 |
34 | 현대시 | 고향의 꿈 | 오정방 | 2015.08.13 | 24 |
33 | 현대시 | 11월 종야終夜에 | 오정방 | 2015.08.13 | 26 |
32 | 현대시 | 시간을 붙들어매고 싶었다 | 오정방 | 2015.08.13 | 66 |
31 | 현대시 | 낙엽을 쓸어내버린 이유는 | 오정방 | 2015.08.13 | 197 |
30 | 현대시 | 칠면조 | 오정방 | 2015.08.13 | 57 |
29 | 현대시 | 낙엽이 깔린 길 | 오정방 | 2015.08.13 | 67 |
28 | 현대시 | 마음을 주었다가 혹 돌려받지 못한다해도 | 오정방 | 2015.08.13 | 29 |
» | 현대시 | 가을이 조랑 조랑 | 오정방 | 2015.08.13 | 173 |
26 | 현대시 | 아내가 기쁘면 | 오정방 | 2015.08.13 | 40 |
25 | 현대시 | 엘에이에 비가 오신단다 | 오정방 | 2015.08.13 | 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