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3 05:56

시간을 붙들어매고 싶었다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을 붙들어매고 싶었다

  오정방
  

  

아직은 하는 일이 많고 성수주일을 하다보니
일년 열 두달 삼백 예순 여날을 통털어
정오무렵에 집안에 머물러 있은 적은
고작 다섯 손가락 안에 셀 정도이다
조금은 쌀쌀하다 싶은 바깥 날씨였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유리창 안으로 들어오는 거실에서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평생친구와 차 한 잔을 나누는 그 시간에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가지 생각은
간단없이 흐르는 시간을
이대로 붙들어매고 싶다는 것 뿐이었다

                      <2004. 11. 2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현대시 11월 종야終夜에 오정방 2015.08.13 26
43 현대시 입춘소식 오정방 2015.08.17 26
42 현대시 가을 속을 거닐며 오정방 2015.08.25 26
41 현대시 팽이 오정방 2015.08.26 26
40 현대시 나무는 오정방 2015.09.10 26
39 현대시 고국방문을 마치고 오정방 2015.09.15 26
38 현대시 늘always 오정방 2015.09.01 25
37 현대시 숭례문이 불타던 날 오정방 2015.09.08 25
36 현대시 히가시하라 마사요시 오정방 2015.08.12 25
35 현대시 고향의 꿈 오정방 2015.08.13 24
34 현대시 칠흑바다 오정방 2015.09.01 24
33 현대시 아름다운 합창 오정방 2015.08.12 23
32 현대시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정방 2015.08.13 23
31 현대시 나, 독도의 소망 오정방 2015.08.17 23
30 현대시 등산로중登山路中 오정방 2015.09.01 23
29 현대시 무심無心하여 오정방 2015.08.29 22
28 현대시 먹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22
27 현대시 독도야, 마음을 놓아라! 오정방 2015.09.25 21
26 현대시 사과나무 아래서 사과謝過하고 용서를 구하다 오정방 2023.07.28 21
25 현대시 한국전쟁, 잊지 못할 70년 세월 오정방 2023.07.28 21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5
어제:
3
전체:
193,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