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오시려나 보다
오정방
발가벗은 나무들
더욱 몸을 움추리고
청청한 상록수들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맥없이 겨울비를 맞고 있다
먼 데 어딘가로 부터
눈바람도 곁들어 불어오니
이 바쁜 도시의 거리에도
이제 멀지 않아
첫눈이 오시려나 보다
흰 도화지만한 함박눈이
평평 쏟아져 내리면
누구 누구가 생각 날까?
어느마을 자기 사는 곳에서
첫눈이 내릴 적에
혹시 나를 떠올렸을지도 모를,
그럴만한 친구들의 이름을
지금부터 나도 생각해 두어야겠다
<2005. 1. 8>
현대시
2015.08.17 11:36
첫눈이 오시려나 보다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
캠프 파이어
-
카나다의 반달
-
칭구
-
칠흑바다
-
칠면조
-
친구야, 마침내 독도에 이르거든…
-
친구란 버림의 대상이 아니다
-
충주에 갈 일이 있거들랑
-
춤추는 코스모스
-
춘천 막국수
-
춘우야곡春雨夜曲
-
축도의 노래
-
추운 겨울이 보인다
-
총 대신 붓을 들고 독도로 간다
-
체육인 7박송七朴頌
-
청춘에 대하여...
-
첫눈이 오시려나 보다
-
첫눈은 아직 오시지 않고
-
착지를 위하여
-
차라리 한 줄기 바람이었다고 생각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