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달을 품고
오정방
서편에 석양이 채 지기도 전에 하마
동편에 희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가
지구촌을 고루 고루 비추고 싶은 탓에
석양이 채 지기가 무섭게 서둘러
중천에 떠 오른 선명한 정월 대 보름달이
환하고 따뜻한 친구의 미소로
수 많은 별들과 잔잔한 대화를 나누며
쳐다보는 내게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아직도 밤바람은 차가워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드는데
어느 새 달빛은 창을 넘어와
나보다 먼저 침상에 누워있기로
오늘은 정월 대보름 달을 가슴에 품고
달콤한 잠을 청한다
<2005. 2. 23>
현대시
2015.08.17 11:46
정월 대보름 달을 품고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 | 현대시 | 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 오정방 | 2015.09.08 | 215 |
83 | 현대시 | 장하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 오정방 | 2015.09.10 | 192 |
82 | 현대시 | 잭팟이 터지던 날 | 오정방 | 2015.08.27 | 143 |
81 | 현대시 | 저기 저 보름달 속에 | 오정방 | 2015.09.10 | 92 |
80 | 현대시 | 절대로’라는 말 | 오정방 | 2023.07.28 | 29 |
» | 현대시 | 정월 대보름 달을 품고 | 오정방 | 2015.08.17 | 92 |
78 | 현대시 | 정치가와 정치꾼 사이 | 오정방 | 2015.09.01 | 85 |
77 | 현대시 | 제 자리에 놓아두기 | 오정방 | 2015.08.29 | 71 |
76 | 현대시 | 제주도, 그리고 한라산 | 오정방 | 2015.09.17 | 177 |
75 | 현대시 | 조갑제, 그 이름에 침을 뱉는다 | 오정방 | 2015.08.26 | 195 |
74 | 현대시 | 죽은 자는 꿈꾸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18 | 201 |
73 | 현대시 | 죽은 자식 ㅂㅇ 만진다 | 오정방 | 2015.08.26 | 311 |
72 | 현대시 |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 오정방 | 2015.08.12 | 94 |
71 | 현대시 | 쥐불놀이 | 오정방 | 2015.08.26 | 162 |
70 | 현대시 | 쥐와의 7일전쟁 | 오정방 | 2015.09.12 | 143 |
69 | 현대시 | 지게 | 오정방 | 2015.09.01 | 115 |
68 | 현대시 | 지금 독도가 궁금하다 | 오정방 | 2015.08.18 | 49 |
67 | 현대시 | 지금 성불사成佛寺엔 | 오정방 | 2015.09.10 | 132 |
66 | 현대시 | 지금 인생의 몇 시를 지나고 있습니까? | 오정방 | 2015.09.16 | 256 |
65 | 현대시 | 지금도 탑동공원의 그 함성이... | 오정방 | 2015.09.15 | 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