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비가 싫지 않다
지붕을 때리며 간 밤에 오던 비
아침나절에도 줄기차게 퍼붓는다
어제도, 그제도 내리던 저 비
오늘도 쉬지 않고 쏟아진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바람 잔잔한 빗속의 바깥 풍경을 살핀다
말 한마디 없이 고스란히 비를 맞는 수목들
저들에게서 순종과 인내를 배운다
두어라,
저 비 그치고 여름햇살 작열하면
신록은 드없이 싱그럽고 눈부시리
<2005. 5. 20>
나는 여전히 비가 싫지 않다
지붕을 때리며 간 밤에 오던 비
아침나절에도 줄기차게 퍼붓는다
어제도, 그제도 내리던 저 비
오늘도 쉬지 않고 쏟아진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바람 잔잔한 빗속의 바깥 풍경을 살핀다
말 한마디 없이 고스란히 비를 맞는 수목들
저들에게서 순종과 인내를 배운다
두어라,
저 비 그치고 여름햇살 작열하면
신록은 드없이 싱그럽고 눈부시리
<2005. 5. 20>
사미고
이소연, 한국 첫 우주인으로부터 온 편지
내 동생이 늙어가는 것을 보노라면
월드컵, 첫게임 잘 싸웠도다 붉은 전사들!
내 고향 ‘백암온천 백일홍 꽃길’
양미리
행복한 아침
나비야, 나비야 살살 달아 나거라
무등산 수박
내가 자꾸 시를 써보는 이유
교교한 달빛
봄에 내리는 겨울 눈
나는 여전히 비가 싫지 않다
지옥은 만원이다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강원도 찰옥수수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친구란 버림의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