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8 04:36

손톱을 깍다가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손톱을 깍다가

  오정방
  

  
손톱을 깎다가 갑작스런 생각이
이렇게 손톱만 자라는가 싶다

살아갈 날은 짧아지고
키도 차츰 줄어들고
근육도 날로 빠지고
시력도 점점 희미해 지고
머리카락도 예전과 달라 보이고
기억조차 조금씩 감감해 가는데
유독 손톱만 쑥쑥
참 잘도 자라는가 싶다

내 생각과는 아랑곳 없이
손톱눈들이 비쭉 비쭉 웃고 있다
아직도 쓸만한데 뭘 그러느냐는 듯이

                    <2005. 7. 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현대시 무심천無心川을 건널 적에 1 오정방 2015.09.10 88
263 현대시 무욕無慾 오정방 2015.08.13 38
262 현대시 문자 받기 오정방 2015.09.17 73
261 현대시 물과 바람 오정방 2015.08.17 101
260 현대시 물구나무 서기 오정방 2015.08.27 139
259 현대시 미안하다 백운대! 오정방 2015.09.15 118
258 현대시 바람도 맛이 있다 오정방 2015.08.29 62
257 현대시 바람때문에 오정방 2015.08.29 15
256 현대시 바람에게 물어봐 오정방 2015.08.18 67
255 현대시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277
254 현대시 바람의 집은 숲이다 오정방 2015.08.29 65
253 현대시 바람이 부는 또 다른 까닭은 오정방 2015.08.18 212
252 현대시 박제 사슴 오정방 2015.09.08 125
251 현대시 밤마다 꿈마다 오정방 2015.09.15 77
250 현대시 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오정방 2015.08.18 164
249 현대시 백로는 보이지 않고 오정방 2015.08.29 79
248 현대시 백록담의 추억 오정방 2015.08.27 134
247 현대시 변화變化와 변절變節 오정방 2015.09.12 17
246 현대시 보릿고개 오정방 2015.08.26 78
245 현대시 봄날 뒤뜰에서 오정방 2015.08.26 5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9
어제:
5
전체:
193,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