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5 05:53

계곡의 멜로디

조회 수 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계곡의 멜로디
-Larch Mountain 계곡에서
  오정방
  

                                              
산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숨죽여 듣는다

길다가 짧게
높다가 낮게
졸졸졸 줄줄줄
바위틈을 휘돌아가며
부지런히 흘러 흘러간다

울울창창한 나무들
사계절 밤낮으로
이런 경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저만큼 키가 자랐구나
저만큼 몸이 불었구나

그러면서 잠시 착각한다
여기가
설악산 계곡인지
오대산 계곡인지
지리산 계곡인지

해가 저물어
내가 집에 이를 즈음이면
이토록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고 떠난
맑고 맑은 이 계곡수는
바다를 향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 어디쯤을
빠르게 빠르게 흘러가고 있을까?

                  <2005. 9. 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현대시 부르즈 두바이 Bruj Dubai 오정방 2015.09.15 89
343 현대시 웅비雄飛하라, 대한민국이여! 오정방 2015.09.15 69
342 현대시 아직은 이별의 노래를 부를 때가 아니다 오정방 2015.09.15 256
341 현대시 11월과 다음 해 1월 중간 오정방 2015.09.15 86
340 현대시 불혹不惑의 딸에게! 오정방 2015.09.15 133
339 현대시 가을이 비에 젖고 있다 오정방 2015.09.15 75
338 현대시 독도여, 영원하라! 오정방 2015.09.14 112
337 현대시 아내의 불라우스를 대려주다 오정방 2015.09.14 389
336 현대시 만소장滿笑莊의 가을 밤 오정방 2015.09.14 67
335 현대시 포도송이와 소녀 오정방 2015.09.14 56
334 현대시 내 고향 ‘백암온천 백일홍 꽃길’ 오정방 2015.09.14 155
333 현대시 노인老人 오정방 2015.09.14 52
332 현대시 하현下弦달 오정방 2015.09.14 93
331 현대시 내일 해는 내일 뜬다 오정방 2015.09.14 317
330 현대시 연鳶은 연줄 길이만큼만 날아오른다 오정방 2015.09.14 50
329 현대시 사랑은 져주는 것이다 오정방 2015.09.14 82
328 현대시 가자미 식혜 오정방 2015.09.14 194
327 현대시 변화變化와 변절變節 오정방 2015.09.12 17
326 현대시 부추김치 오정방 2015.09.12 108
325 현대시 시시종종時時種種 오정방 2015.09.12 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4
어제:
10
전체:
194,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