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5 06:23

그들은 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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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천사였다
-천사처럼 섬기다 간 소록도의 두 간호사

  오정방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은 분명 천사였다
하늘의 천사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서 자라며 정든 고국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멀리 떠나
낯선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이라는 한반도의 저 남서쪽
이름하여 소록도라는 외딴 섬,
그냥 이름만 들어도
어떤 섬인지 알아차릴 거기
천형이라할 몹쓸병 앓는 자들을 위해
20대 처녀의 몸으로 찾아와
40여년이란 긴세월을 간호사로 봉사한
저 벽안의 두 인간 수녀천사
그 이름 마리안느와 마가렛

그들이 가진 것은 오직 사랑뿐이었다
자신들이 누려야할 모든 권리는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남을 위해
미련없이 아낌없이 전부 포기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몸소 실천한
그래서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이타적인 삶을 살다간 저들에게
큰 축복이 있기를!
큰 평강이 있기를!

                 <2005. 12. 3>



  
*오스트리아 출생인 마리안느 슈퇴거(71세)와 마가렛
피사렉(70세)  두 수녀는 각기‘62년과 '66년에 와서
2005년 11월까지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정성껏 간호하다가 지난주인 11월 21일에 한 통의 편지
만을 남겨두고, 혹시 자신들의 노쇠한 것이 부담이 될까
염려하여 '할매'란 이름만 갖고 홀연히 저들의 고국
으로 떠났다. 참으로 눈물겹도록 아름답지 아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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