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5 06:23

그들은 천사였다

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들은 천사였다
-천사처럼 섬기다 간 소록도의 두 간호사

  오정방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은 분명 천사였다
하늘의 천사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서 자라며 정든 고국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멀리 떠나
낯선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이라는 한반도의 저 남서쪽
이름하여 소록도라는 외딴 섬,
그냥 이름만 들어도
어떤 섬인지 알아차릴 거기
천형이라할 몹쓸병 앓는 자들을 위해
20대 처녀의 몸으로 찾아와
40여년이란 긴세월을 간호사로 봉사한
저 벽안의 두 인간 수녀천사
그 이름 마리안느와 마가렛

그들이 가진 것은 오직 사랑뿐이었다
자신들이 누려야할 모든 권리는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남을 위해
미련없이 아낌없이 전부 포기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몸소 실천한
그래서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이타적인 삶을 살다간 저들에게
큰 축복이 있기를!
큰 평강이 있기를!

                 <2005. 12. 3>



  
*오스트리아 출생인 마리안느 슈퇴거(71세)와 마가렛
피사렉(70세)  두 수녀는 각기‘62년과 '66년에 와서
2005년 11월까지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정성껏 간호하다가 지난주인 11월 21일에 한 통의 편지
만을 남겨두고, 혹시 자신들의 노쇠한 것이 부담이 될까
염려하여 '할매'란 이름만 갖고 홀연히 저들의 고국
으로 떠났다. 참으로 눈물겹도록 아름답지 아니하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현대시 기차역사 주변엔 왜 코스모스가 많은가? 오정방 2015.08.29 137
83 현대시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오정방 2015.08.29 80
82 현대시 기심己心 오정방 2015.08.13 36
81 현대시 기다림에 대하여 오정방 2015.08.17 30
80 현대시 기다림 오정방 2015.09.24 39
79 현대시 기념시/ 역사를 교훈으로! 오정방 2015.09.16 48
78 현대시 그저, 바라보기만 하리라 오정방 2015.08.12 59
77 현대시 그리워 한 죄밖에 오정방 2015.09.10 64
76 현대시 그리움에 대하여 오정방 2015.09.10 332
75 현대시 그런 마을에서 오정방 2015.08.12 48
74 현대시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오정방 2015.09.10 53
73 현대시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오정방 2015.09.10 85
» 현대시 그들은 천사였다 오정방 2015.08.25 98
71 현대시 그들은 웃기만 할 뿐 오정방 2015.09.12 171
70 현대시 그대와 함께라면 오정방 2015.08.27 75
69 현대시 그는 끝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오정방 2015.08.29 133
68 현대시 그녀의 자살自殺은 타살他殺이다 오정방 2015.09.10 129
67 현대시 그녀는 스무 한 살에 아름다운 동해를 처음 보았다 오정방 2015.08.27 160
66 현대시 그 첫 번째 보름달 오정방 2015.09.24 70
65 현대시 그 독도가 다시 그립다! 오정방 2023.07.28 16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5
어제:
1
전체:
193,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