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탑塔
- 새해, 丙戌년을 맞으며
오정방
한 해가 저물고 또 새해가 찾아 왔다
누가 감히 계절의 흐름을 거스리랴
빨리 오라고 하여 빨리 오는 것도
더디 가라고 하여 더디 가는 것도 아닌
창세와 더불어 계획되고 섭리된 대로
우주는 어김없이 제 속도를 유지하며
자연 그 대로 운행되고 있나니
은혜를 크게 입은 우리 피조물은
오직 감사와 순응이 있을 뿐이 아니랴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각기 다른
몇 층 짜리 삶의 탑을 허락하셨을까
45살이면 나이대로45층의 탑을
55살이면 연령대로 55층의 탑을
65살이면 65층의 탑을 쌓아 놓고
해마다 한 층씩 탑을 더 올리고 있나니
다시는 내려갈 수 없는 그 탑 위로
또 한 층 인생의 탑을 오늘도 더하며
주신 삶을 하늘의 소망으로 살아 간다
<2006. 1. 3.>
*월간 '새 하늘 새 땅' 신년특집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4 | 현대시 | 황혼 | 오정방 | 2015.09.08 | 57 |
143 | 현대시 | 칠면조 | 오정방 | 2015.08.13 | 57 |
142 | 현대시 | 살다보면 때로는 | 오정방 | 2015.08.18 | 57 |
141 | 현대시 | 내가 못해본 일 두 가지 | 오정방 | 2015.08.29 | 57 |
140 | 현대시 | 가을을 만나고 오다 | 오정방 | 2015.09.16 | 57 |
139 | 현대시 | 자연의 시간표 | 오정방 | 2015.08.18 | 56 |
138 | 현대시 | 계곡의 멜로디 | 오정방 | 2015.08.25 | 56 |
137 | 현대시 | 포도송이와 소녀 | 오정방 | 2015.09.14 | 56 |
136 | 현대시 | 세 번 울었다 | 오정방 | 2015.09.15 | 56 |
135 | 현대시 | 독도등대 | 오정방 | 2015.08.17 | 55 |
134 | 현대시 | 봄날 뒤뜰에서 | 오정방 | 2015.08.26 | 55 |
133 | 현대시 | 눈은 바람이 만든다 | 오정방 | 2015.08.29 | 55 |
132 | 현대시 | 자유自由와 방종放縱 사이 | 오정방 | 2015.09.10 | 55 |
131 | 현대시 | 손등을 바라보다 문득 | 오정방 | 2015.08.17 | 54 |
130 | 현대시 | 무더운 2006년 입추立秋 | 오정방 | 2015.08.27 | 54 |
129 | 현대시 | 어머니의 속성屬性 | 오정방 | 2015.09.12 | 54 |
128 | 현대시 | 생가生家 | 오정방 | 2015.09.15 | 54 |
127 | 현대시 | 갈등葛藤 | 오정방 | 2015.08.17 | 53 |
126 | 현대시 |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 오정방 | 2015.09.10 | 53 |
125 | 현대시 | 결코 사람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 오정방 | 2015.09.12 | 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