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9:21

황금돼지란 없다

조회 수 1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금돼지란 없다
  
  오정방
  
  
6백년이 아니라, 6 천년이 흐른다 해도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정해丁亥년이 돼지해이니 이해 못할바 아니나
많은 사람들이 비판도 없이
2007년을 황금돼지 해라고 세초부터 법석이니
이는 황금만능 주의에 물든
얄팍한 상술에 현혹됨이 아닐지 모르겠다

찾아보면 황금색 돼지는 더러 있을 수 있어도
아무에게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꿈같은 황금돼지는 이 세상에는 결코 없다

집집마다 돈이 많고 많아 넘쳐 흘러서
황금으로 돼지상像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손 놓고 앉아 펑펑 노는데도
재복財福을 안겨다 주는 돼지가 어디 있겠는가
돼지는 누가 뭐래도 하나의 돼지일 뿐
분명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같이 경계할 일이다
사행심은 우리 모두를 멍들게 만드나니
요행을 바라지도 말고
허상을 꿈꾸지도 말고
그저 부지런히, 꾸준히, 정직히
주어진 일에 땀흘려 정성껏 충실하면
마침내 값진 행복과 미래는 약속되리라

그래서 나는
황금돼지란 말, 그 자체를 사양하고 고사한다

<2007. 1. 2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현대시 바람도 맛이 있다 오정방 2015.08.29 62
243 현대시 무심無心하여 오정방 2015.08.29 22
242 현대시 그는 끝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오정방 2015.08.29 133
241 현대시 동해의 일출을 보지못했다 하면 오정방 2015.08.29 136
240 현대시 내가 못해본 일 두 가지 오정방 2015.08.29 57
239 현대시 아내 흉보기 오정방 2015.08.29 74
238 현대시 태양은 오늘도 오정방 2015.08.29 104
237 현대시 흔적 오정방 2015.08.29 41
236 현대시 내 나이 66 1 오정방 2015.08.29 189
235 현대시 어떤 연기煙氣 오정방 2015.08.29 18
234 현대시 온돌방溫突房 오정방 2015.08.29 83
233 현대시 내복을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1 오정방 2015.08.29 105
232 현대시 수염은 밤에 자란다 오정방 2015.08.29 100
» 현대시 황금돼지란 없다 오정방 2015.08.29 189
230 현대시 양미리 오정방 2015.08.29 154
229 현대시 누가 내 근육을 못보셨나요? 오정방 2015.08.29 61
228 현대시 바람의 집은 숲이다 오정방 2015.08.29 65
227 현대시 시래기 죽粥 오정방 2015.08.29 245
226 현대시 충주에 갈 일이 있거들랑 오정방 2015.08.29 208
225 현대시 찐쌀 오정방 2015.08.29 4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
어제:
7
전체:
19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