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9:26

먹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조회 수 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먹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오정방
  

  
혹자는 먹기 위해 산다고 할만큼
먹거리를 찾아 방방곡곡을 누빈다

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는데
입에 맛있는 것이라면
체중이야 어찌 되던 말던 간에
멀고 가까운 거리와는 상관없이
비싸고 더 비싼 것과도 아랑곳 없이
떼를 지어다니는 모습을 보게된다

별미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들이 찾으니까 별식을 만든다해도
때로는 우우 몰려다니는 꼴이
마치 먹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전쟁은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까

모자라 허리띠를 졸라맸던
그 옛시절엔 없던 풍경인지라
뉴스거리가 되니 카메라가 따라가고
화면에 비치니까 사람들이 더 몰린다

우리가 잘살게 된 것이 실로 언제부턴가
21세기 별식 못먹고 죽는 사람들
참으로 서럽겠구나 정말 불쌍하겠구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살기 위해서는 먹을지라도
결코 먹기 위해서 살아가지는 않는다

<2007. 2. 1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현대시 어디서 밤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오정방 2015.09.10 211
43 현대시 바람이 부는 또 다른 까닭은 오정방 2015.08.18 212
42 현대시 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오정방 2015.09.08 215
41 현대시 대통령 꿈과 복권 오정방 2015.09.16 217
40 현대시 대통령의 그 눈물 오정방 2015.09.16 220
39 현대시 한국의 마타하리, 여간첩 원정화 오정방 2015.09.10 221
38 현대시 빙판 위의 요정妖精 김연아, 세계피겨여왕 등극! 오정방 2015.09.12 221
37 현대시 어느 슬픈 인생의 옛이야기 오정방 2015.08.12 227
36 현대시 엿치기 오정방 2015.08.29 228
35 현대시 살구나무를 심다 오정방 2015.09.24 232
34 현대시 우리들의 어머니, 아내를 위한 헌시獻詩 오정방 2015.09.01 238
33 현대시 행복은 전염된다 1 오정방 2015.09.10 239
32 현대시 춘천 막국수 오정방 2015.08.29 240
31 현대시 독도의 탕건봉宕巾峰 오정방 2015.08.17 241
30 현대시 하모니카 오정방 2015.08.18 241
29 현대시 월급봉투 오정방 2015.08.26 243
28 현대시 불보다 물이 더 무섭다 오정방 2015.08.27 243
27 현대시 흘러간 짝사랑 오정방 2015.08.12 245
26 현대시 시래기 죽粥 오정방 2015.08.29 245
25 현대시 아내의 손 오정방 2015.09.12 24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11
전체:
193,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