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1 10:01

지게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게

  오정방
  

  
그렇다 지게는 바로 중심이다
가볍고 무거움은 나중 문제
중심을 잘 잡지 못하면
이내 앞으로 자빠지거나
막바로 뒤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옆으로 기우뚱 거린다

지게를 져본 적이 있는가?
야산에서 땔감을 장만할 때
들판에서 볏단을 운반할 때
지게에 짐을 차곡히 올리고
지게꼬리로 단단히 맨 뒤에
지겟막대기에 의지해 일어선다

너무 멀리 바라보지도 말고
땅바닥만 내려다 보지도 말고
좌우로 두리번 거리지도 말고
보폭을 너무 넓게 띄지도 말고
보속을 너무 빨리 잡지도 말고
등짐이 편안토록 차분히 걷는다

<2007. 3. 3>



  
?

  1. 옛동네 그 골목길

  2. 딸기를 따면서

  3. 하지夏至

  4. 우리들의 어머니, 아내를 위한 헌시獻詩

  5. 행복은 성격순이다

  6.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7. 태평양을 바라보며

  8. 어느 친구를 위한 12가지 기도

  9. 늘always

  10. 어머니의 허리

  11. 행복한 아침

  12. 정치가와 정치꾼 사이

  13. 장례식장에서 내 모습을 본다

  14. 목련은 어찌하여 꽃부터 피는가?

  15. 에스페란토Esperanto

  16. 겸손과 교만 사이

  17. 지게

  18. 에델바이스

  19. 자가自家 붕어빵

  20. 마중물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3
전체:
19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