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1 10:07

어머니의 허리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허리

  오정방
  

  
나, 어릴 때에는 철이 들지 않아
느끼지 못한 것 하나 있습니다
논에 모를 심거나
밭의 김을 맬 때에
어머니는 가끔 허리를 펴고
후유 하고 긴 숨을 쉬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엎드려
하던 일을 묵묵히 계속하셨습니다

나, 어머니의 그 나이가 되어서
힘든 농삿일은 아니건만
정원의 잡초를 뽑아주거나
꽃밭에 부토를 하게될 적에
굳은 허리를 구부리게 되는데
익숙하지 않은 일로 인해
자주 허리를 펴면서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리 참으셨을까 어머니는

<2007. 4. 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현대시 독도, 너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 오정방 2015.09.10 288
163 현대시 상봉相逢과 별리別離 사이 오정방 2015.09.10 128
162 현대시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오정방 2015.09.10 54
161 현대시 무등산 수박 오정방 2015.09.10 149
160 현대시 저기 저 보름달 속에 오정방 2015.09.10 92
159 현대시 지금 성불사成佛寺엔 오정방 2015.09.10 132
158 현대시 무심천無心川을 건널 적에 1 오정방 2015.09.10 88
157 현대시 그녀의 자살自殺은 타살他殺이다 오정방 2015.09.10 129
156 현대시 부족한 엄마란 없다 오정방 2015.09.10 43
155 현대시 비록 섬島이라도 오정방 2015.09.10 18
154 현대시 어떤 문병問病 1 오정방 2015.09.10 76
153 현대시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오정방 2015.09.10 85
152 현대시 사진寫眞 오정방 2015.09.10 34
151 현대시 가을은 오정방 2015.09.10 20
150 현대시 구절초 차茶를 아십니까? 오정방 2015.09.10 209
149 현대시 어디서 밤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오정방 2015.09.10 211
148 현대시 행복은 전염된다 1 오정방 2015.09.10 239
147 현대시 고독이란 오정방 2015.09.10 61
146 현대시 꽁치 오정방 2015.09.10 160
145 현대시 겨울의 문턱에서 오정방 2015.09.10 36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3
어제:
5
전체:
194,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