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1 10:07

어머니의 허리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허리

  오정방
  

  
나, 어릴 때에는 철이 들지 않아
느끼지 못한 것 하나 있습니다
논에 모를 심거나
밭의 김을 맬 때에
어머니는 가끔 허리를 펴고
후유 하고 긴 숨을 쉬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엎드려
하던 일을 묵묵히 계속하셨습니다

나, 어머니의 그 나이가 되어서
힘든 농삿일은 아니건만
정원의 잡초를 뽑아주거나
꽃밭에 부토를 하게될 적에
굳은 허리를 구부리게 되는데
익숙하지 않은 일로 인해
자주 허리를 펴면서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리 참으셨을까 어머니는

<2007. 4. 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현대시 지옥은 만원이다 오정방 2015.08.29 146
223 현대시 먹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22
222 현대시 악플 오정방 2015.08.29 59
221 현대시 엿치기 오정방 2015.08.29 228
220 현대시 찐쌀 오정방 2015.08.29 41
219 현대시 충주에 갈 일이 있거들랑 오정방 2015.08.29 208
218 현대시 시래기 죽粥 오정방 2015.08.29 245
217 현대시 바람의 집은 숲이다 오정방 2015.08.29 65
216 현대시 누가 내 근육을 못보셨나요? 오정방 2015.08.29 61
215 현대시 양미리 오정방 2015.08.29 154
214 현대시 황금돼지란 없다 오정방 2015.08.29 189
213 현대시 수염은 밤에 자란다 오정방 2015.08.29 100
212 현대시 내복을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1 오정방 2015.08.29 105
211 현대시 온돌방溫突房 오정방 2015.08.29 83
210 현대시 어떤 연기煙氣 오정방 2015.08.29 18
209 현대시 내 나이 66 1 오정방 2015.08.29 189
208 현대시 흔적 오정방 2015.08.29 41
207 현대시 태양은 오늘도 오정방 2015.08.29 104
206 현대시 아내 흉보기 오정방 2015.08.29 74
205 현대시 내가 못해본 일 두 가지 오정방 2015.08.29 57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6
어제:
8
전체:
19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