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따면서
- Ko’s Strawberry Farm에서
오정방
강열한 6월의 뙤약볕이
딸기밭 고랑에 내려앉아
길게 낮잠을 자고 있는 동안도
딸기는 빨갛게 농익어가고 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고개 숙인 것들을 하나씩 따서
바구니에 고이 담고 있는데
하마 손엔 붉은 빛이 흠뻑 들었다
나는 지금,
딸기만 따고 있는게 아니다
곁들여 여름을 따고 있는 중이다
<2007. 6. 3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44 | 현대시 | 무심천無心川을 건널 적에 1 | 오정방 | 2015.09.10 | 88 |
| 243 | 현대시 | 혼자서는 | 오정방 | 2015.09.10 | 87 |
| 242 | 현대시 | 효자손 | 오정방 | 2015.08.18 | 86 |
| 241 | 현대시 | 동치미 | 오정방 | 2015.08.25 | 86 |
| 240 | 현대시 | 11월과 다음 해 1월 중간 | 오정방 | 2015.09.15 | 86 |
| 239 | 현대시 | 숭늉 | 오정방 | 2015.09.16 | 86 |
| 238 | 현대시 | 정치가와 정치꾼 사이 | 오정방 | 2015.09.01 | 85 |
| 237 | 현대시 |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 오정방 | 2015.09.10 | 85 |
| 236 | 현대시 | 동짓날 팥죽 | 오정방 | 2015.08.17 | 84 |
| 235 | 현대시 | 곶감 | 오정방 | 2015.09.16 | 84 |
| 234 | 현대시 | 총 대신 붓을 들고 독도로 간다 | 오정방 | 2015.08.17 | 83 |
| 233 | 현대시 | 온돌방溫突房 | 오정방 | 2015.08.29 | 83 |
| 232 | 현대시 | 다 자란 나무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 | 오정방 | 2015.09.24 | 83 |
| 231 | 현대시 |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역시 알프스는 높았다 | 오정방 | 2015.08.27 | 82 |
| 230 | 현대시 | 사랑은 져주는 것이다 | 오정방 | 2015.09.14 | 82 |
| 229 | 현대시 | 독도에 눈이 오는데 | 오정방 | 2015.08.25 | 81 |
| 228 | 현대시 | 봄비가 아프다 | 오정방 | 2015.09.16 | 81 |
| 227 | 현대시 | 여보, 나는 당신이 | 오정방 | 2015.08.25 | 80 |
| 226 | 현대시 | 부지깽이 | 오정방 | 2015.08.26 | 80 |
| 225 | 현대시 |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 오정방 | 2015.08.29 | 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