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등물

by 오정방 posted Sep 01,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물

  오정방
  

  

이렇게 더울 땐 말이야
웃통을 훌훌 벗어던지고
그저 수돗가에 엎드려
찬 물 서 너 바가지
홀랑 뒤집어 쓰는게 제일이여

바다나 개울은 너무 멀고
손부채는 팔이 아프고
선풍기는 더운바람이 나오고
에어컨은 몸에 이롭지 못하고
당장 효과를 보는건 등물 뿐이여

<2007.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