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8 05:21

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하던 날 밤에

  오정방
  

      
  
그는 흔히 볼 수 있는 어느 초가 큰 부엌에서
밤이 늦도록 땀흘리며 장작을 패고 있었는데
이유는 한가지 군불을 지피기 위함이었다

군불을 지핌은 차가운 방을 데우기 위함이요
찬 방을 데움은 한기를 몰아내기 위함이요
한기를 몰아냄은 추위를 쫓기 위함이 아닌가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을 선포한 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성공시대를 열어갈 대통령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를 펼쳐갈 대통령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던날 밤 이 갑장의 꿈에
이런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선명히 보여주는 뜻은
시화연풍의 소박한 바램과 결코 무관치 않겠거니

온갖 험난한 여정을 잘 참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군림하는 자의 자세가 아닌 낮고 낮은 종의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경제대통령에게 기대가 크다

꿈을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해보는 경축의 날 밤에
취임식장에서 울려퍼진 ‘환희의 송가’ 그 음률이*
계속해서 나의 귓전을 지금도 맴돌고 있다

<2008. 2. 25>


  
  
*베토벤 교향곡 9번 제4악장

*대한민국 제 17대 이명박 대통령 공식 취임식이
2월 25일 11시,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5만여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되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현대시 17 오정방 2015.08.27 44
263 현대시 사람 바라보기 오정방 2015.08.27 35
262 현대시 풀벌레 우는 까닭이 오정방 2015.08.27 32
261 현대시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오정방 2015.08.27 135
260 현대시 잭팟이 터지던 날 오정방 2015.08.27 143
259 현대시 독도, 첫방문 37년 째의 날 오정방 2015.08.27 114
258 현대시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277
257 현대시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141
256 현대시 백로는 보이지 않고 오정방 2015.08.29 79
255 현대시 간만에 오시는 비 오정방 2015.08.29 8
254 현대시 갈등葛藤 오정방 2015.08.29 19
253 현대시 홍시紅枾를 딸 때에는 오정방 2015.08.29 119
252 현대시 춤추는 코스모스 오정방 2015.08.29 75
251 현대시 기차역사 주변엔 왜 코스모스가 많은가? 오정방 2015.08.29 137
250 현대시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51
249 현대시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오정방 2015.08.29 80
248 현대시 춘천 막국수 오정방 2015.08.29 240
247 현대시 바람때문에 오정방 2015.08.29 15
246 현대시 제 자리에 놓아두기 오정방 2015.08.29 71
245 현대시 눈은 바람이 만든다 오정방 2015.08.29 5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5
어제:
1
전체:
193,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