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
오정방
언제나 빨랫줄에 걸린 옷가지를 보면
짐작해 그 집 사정을 대충 알 수 있다
형편이 좋은 집인지 그렇지 않은 집인지
중년이 사는 집인지 노년이 사는 집인지
남자가 많은 집인지 여자가 많은 집인지
애들이 많은 집인지 어른이 많은 집인지
이런 저런 사연을 주렁주렁 열어놓은
그런 빨랫줄을 이젠 보기조차 힘들다
빈 빨랫줄에 참새 두어마리 한가로이 앉아
집안 내막을 얘기하듯 서로 눈맞추고 있다
<2008. 4. 25>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4 | 현대시 | 이소연, 우리는 두 손 모아 비노니! | 오정방 | 2015.09.08 | 252 |
| 183 | 현대시 | 이소연, 한국 첫 우주인으로부터 온 편지 | 오정방 | 2015.09.08 | 159 |
| 182 | 현대시 | 이소연, 지구로 귀환한 첫 우주인아! | 오정방 | 2015.09.08 | 88 |
| » | 현대시 | 빨랫줄 | 오정방 | 2015.09.08 | 39 |
| 180 | 현대시 | 시인의 가슴으로 | 오정방 | 2015.09.08 | 40 |
| 179 | 현대시 | 캠프 파이어 | 오정방 | 2015.09.08 | 29 |
| 178 | 현대시 | 박제 사슴 | 오정방 | 2015.09.08 | 125 |
| 177 | 현대시 | 강가에 서서 | 오정방 | 2015.09.10 | 124 |
| 176 | 현대시 | 자유自由와 방종放縱 사이 | 오정방 | 2015.09.10 | 55 |
| 175 | 현대시 | 그리움에 대하여 | 오정방 | 2015.09.10 | 332 |
| 174 | 현대시 | 독도는 지금 통곡하고 있다 | 오정방 | 2015.09.10 | 98 |
| 173 | 현대시 | 그리워 한 죄밖에 | 오정방 | 2015.09.10 | 64 |
| 172 | 현대시 | 한 여름에도 고뿔이 든다 | 오정방 | 2015.09.10 | 51 |
| 171 | 현대시 | 2008 베이징 올림픽 | 오정방 | 2015.09.10 | 60 |
| 170 | 현대시 | 체육인 7박송七朴頌 | 오정방 | 2015.09.10 | 76 |
| 169 | 현대시 | 장하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 오정방 | 2015.09.10 | 192 |
| 168 | 현대시 | 퍼펙트, 금메달 베이징 올림픽 야구! | 오정방 | 2015.09.10 | 137 |
| 167 | 현대시 | 한국 스포츠, 만리장성은 알고 있다 | 오정방 | 2015.09.10 | 99 |
| 166 | 현대시 | 한국의 마타하리, 여간첩 원정화 | 오정방 | 2015.09.10 | 221 |
| 165 | 현대시 | 혼자서는 | 오정방 | 2015.09.10 | 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