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
오정방
언제나 빨랫줄에 걸린 옷가지를 보면
짐작해 그 집 사정을 대충 알 수 있다
형편이 좋은 집인지 그렇지 않은 집인지
중년이 사는 집인지 노년이 사는 집인지
남자가 많은 집인지 여자가 많은 집인지
애들이 많은 집인지 어른이 많은 집인지
이런 저런 사연을 주렁주렁 열어놓은
그런 빨랫줄을 이젠 보기조차 힘들다
빈 빨랫줄에 참새 두어마리 한가로이 앉아
집안 내막을 얘기하듯 서로 눈맞추고 있다
<2008. 4. 25>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4 | 현대시 | 시인의 가슴으로 | 오정방 | 2015.09.08 | 40 |
| 83 | 현대시 | 아직도 저 통한의 휴전선이! | 오정방 | 2015.09.16 | 40 |
| 82 | 현대시 | 고향유정故鄕有情 | 오정방 | 2015.08.17 | 39 |
| 81 | 현대시 | 독도에 이르러 가슴이 벅차거든 | 오정방 | 2015.08.17 | 39 |
| » | 현대시 | 빨랫줄 | 오정방 | 2015.09.08 | 39 |
| 79 | 현대시 | 아르헨티나는 결코 울지 않았다! | 오정방 | 2015.09.16 | 39 |
| 78 | 현대시 | 기다림 | 오정방 | 2015.09.24 | 39 |
| 77 | 현대시 | 시월, 단풍들의 하산 | 오정방 | 2015.08.13 | 38 |
| 76 | 현대시 | 무욕無慾 | 오정방 | 2015.08.13 | 38 |
| 75 | 현대시 | 함박눈 | 오정방 | 2015.08.25 | 38 |
| 74 | 현대시 | 다시 독도를 떠올린다 | 오정방 | 2015.08.12 | 37 |
| 73 | 현대시 | 아내 3 | 오정방 | 2015.09.08 | 37 |
| 72 | 현대시 | 사랑은요... | 오정방 | 2015.09.24 | 37 |
| 71 | 현대시 | 기심己心 | 오정방 | 2015.08.13 | 36 |
| 70 | 현대시 | 착지를 위하여 | 오정방 | 2015.08.18 | 36 |
| 69 | 현대시 | 행복한 사람 | 오정방 | 2015.08.25 | 36 |
| 68 | 현대시 | WBC, 대한민국 값진 준우승! | 오정방 | 2015.09.12 | 36 |
| 67 | 현대시 |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가자 8강으로! | 오정방 | 2015.09.16 | 36 |
| 66 | 현대시 | 11,172 | 오정방 | 2015.09.24 | 36 |
| 65 | 현대시 | 4월의 100자 노래 | 오정방 | 2023.08.24 | 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