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0 09:24

잠 버릇

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 버릇

  오정방
  

그래, 별난 버릇이라고 해도 좋고
웃으운 습관이라 해도 무방하다

하루의 피곤을 침대에 눞이고
밤에 잠을 청하기 직전에
집사람의 오른쪽 힘든 다리를
내 배위에다 끌어 편안히 얹어놓고
오른 팔은 내 가슴위에 올리게 한 뒤
나의 왼쪽 손으로는
아내의 팔꿈치를 감싸주면서
서로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잔다
그래야 다리의 피곤이 풀릴 것 같고
그래야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수 십 년간 정 반대로 그리 했던 것을
지금 수 년 사이에 이렇게 해주므로
그 동안 많이 귀찮았을텐데도
불평없이 잘 참아왔던 내자에게
사랑의 빚진 것을
조금씩이나마 갚아가고 있는 중이다

<2008. 12. 2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4 현대시 월드컵 16강, 그 마지막 관문! 오정방 2015.09.16 48
323 현대시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역시 알프스는 높았다 오정방 2015.08.27 82
322 현대시 월급봉투 오정방 2015.08.26 243
321 현대시 웅비雄飛하라, 대한민국이여! 오정방 2015.09.15 69
320 현대시 우정과 애정 사이 오정방 2015.08.26 173
319 현대시 우리들의 어머니, 아내를 위한 헌시獻詩 오정방 2015.09.01 238
318 현대시 우리 어찌 찬양 안할까! 오정방 2015.08.18 206
317 현대시 우리 아버지 오정방 2015.09.16 91
316 현대시 요세미티의 달 오정방 2015.09.25 67
315 현대시 온돌방溫突房 오정방 2015.08.29 83
314 현대시 오수午睡 오정방 2015.08.12 48
313 현대시 오레곤의 비 오정방 2015.08.12 101
312 현대시 오레곤 연가戀歌 오정방 2015.09.01 80
311 현대시 오늘, 희수喜壽를 만나다 오정방 2023.07.28 13
310 현대시 오, 노! 아이티, 아이티! 오정방 2015.09.15 129
309 현대시 오 십 년 만의 목소리 1 오정방 2015.09.10 78
308 현대시 옛동네 그 골목길 오정방 2015.09.01 95
307 현대시 영정사진影幀寫眞 오정방 2015.09.16 129
306 현대시 엿치기 오정방 2015.08.29 228
305 현대시 연鳶은 연줄 길이만큼만 날아오른다 오정방 2015.09.14 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5
전체:
19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