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마음의 불

by 오정방 posted Sep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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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불

  오정방
  

  


강줄기를 송두리째 끌어올렸고
또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세차던 바람마저 잦아들었다

이제 들불은 다 멎었고
마침내 큰 산불도 모두 끄졌다
메케한 매연조차 멀리 사라졌다

그런데
마음에 타고 있는 큰 불은
어떻게 끄나, 무엇으로 끄나?

< 2009.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