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4 14:31

가자미 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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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 식혜

  오정방
  

  


고국을 다녀온 울진 동향의 어느 권사님이
선물이라고 남몰래 건네준 가자미 식혜
나는 왜 조금도 사양않고 반겨 받았을까?

콩을 좀 썪은 따뜻한 새밥을 지어놓고
부부가 나란히 밥상에 마주 앉았는데
나는 왜 식혜에 제일 먼저 젖가락이 갔을까?

누구나  아는 말로 가자미 식혜라 해도 좋고
혹 가재미 식혜라 해도 무방할 별미
그 옛날 어머니가 즐겨 잘 해주시던 반찬

태평양에서 잡은 참가자미를 잘게 썰은 뒤에
무우파마늘생강을 다져 소금 고추가루를 치고
노오란 조밥까지 섞어 잘 버무려 삭힌 식혜

새큼하고 쫄깃하고 매큼하고 달콤하고 담백한
거기에 독특한 고국의 그리운 향기까지
지금 나는 왜 다른 반찬이 있다는걸 잊고 있지?

<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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