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7 13:21

나의 망팔望八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의 망팔望八
오정방


10년이란 이름의 인생고개 일곱 봉 째나 올라서서
종심從心*의 한 해를 한 달음에 보내고 나니
망팔望八*이란 산마루터기가
보란듯이 어느 틈에 눈 앞에 성큼 다가서 있다

지난 날의 그림자는 길고도 긴데
앞날의 실체는 자꾸자꾸 짧아져만 가고
감퇴되어가는 기억력은 하루가 다른데
몸뚱이 조차 알게 모르게 쇠약해지는 것 어찌하랴

평균수명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였으나
생사는 오직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주어진 또 다른 한 해를 묵묵히, 성실히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갈 일이다

임진년, 흑룡의 해 모두 삼백 서른 여섯 날
매일 매일 승리의 기쁨을 맛보도록
더 낮아지는 가운데 무릎꿇어 기도하며
절대자 창조주의 그 깊은 뜻을 헤아려 순종하면서…

<2012. 1. 10>
………………………………………………..
*종심:나이 ‘일흔 살’의 별칭.
*망팔:나이 ‘71세’를 일컬음.  
?

  1. 독도, 2012임진외란 壬辰外亂

    Date2015.09.24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359
    Read More
  2. 대나무 돗자리

    Date2015.09.24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392
    Read More
  3. 사투리 ‘마카’

    Date2015.09.24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342
    Read More
  4.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Date2015.09.24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45
    Read More
  5. 콜롬비아 강에 어둠이 덮일 때

    Date2015.09.24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276
    Read More
  6. 봄에 내리는 겨울 눈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47
    Read More
  7. 나의 망팔望八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15
    Read More
  8.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46
    Read More
  9. 제주도, 그리고 한라산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77
    Read More
  10. 세계인구 70억명 시대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08
    Read More
  11. 다섯 번째의 사과Apple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60
    Read More
  12. 가을인줄 알겠습니다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72
    Read More
  13. 문자 받기

    Date2015.09.17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73
    Read More
  14. 영정사진影幀寫眞

    Date2015.09.16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29
    Read More
  15. 우리 아버지

    Date2015.09.16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78
    Read More
  16. 시인의 병실

    Date2015.09.16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62
    Read More
  17. 36,516

    Date2015.09.16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41
    Read More
  18. 산정무진山情無盡

    Date2015.09.16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10
    Read More
  19. 파강회

    Date2015.09.16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138
    Read More
  20. 봄비가 아프다

    Date2015.09.16 Category현대시 By오정방 Views8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3
어제:
10
전체:
193,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