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24 07:33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보고

오정방



타향에 살면서 만나게 되면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데
하물며 이역만리에서 만난
울산시립교향악단이랴

내가 4반세기를 살고 있는
오레곤 주 포틀랜드를
장미축제에 맞춰 방문한 저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
은은히 울려퍼질 땐
3천 청중이 숨을 죽였으며
6천개의 눈이 지휘봉에 쏠렸다

어느 누가 맨 처음으로
저 각기 다른 악기를 고안 했나
갖가지 종류의  악기들이 합주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줄 안
첫 번째의 사람은 누구였을까?
아둔한 우리 인간에게
이러한 지혜를 허락하신 이는?

고국을 그리며 향수에 젖은
동포들의 가슴을 씻겨 준
모쪼록의 훌륭한 연주에 취해
밤이 깊은 줄도 까맣게 잊었었네

<2012. 6. 6>
………………………..
*울산-포틀랜드자매도시를 방문한 울산시립교향악단의 공식초청 연주회가
6월 6일(수) 저녁에 포틀랜드 시내 Arlene Schnitzer Concert Hall에서 있었다.  
(지휘자:김홍재 / 피아니스트:백혜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4 현대시 사미고 오정방 2015.08.26 159
363 현대시 이소연, 한국 첫 우주인으로부터 온 편지 오정방 2015.09.08 159
362 현대시 내 동생이 늙어가는 것을 보노라면 오정방 2015.08.27 156
361 현대시 월드컵, 첫게임 잘 싸웠도다 붉은 전사들! 오정방 2015.08.27 156
360 현대시 내 고향 ‘백암온천 백일홍 꽃길’ 오정방 2015.09.14 155
359 현대시 양미리 오정방 2015.08.29 154
358 현대시 행복한 아침 오정방 2015.09.01 150
357 현대시 나비야, 나비야 살살 달아 나거라 오정방 2015.08.25 150
356 현대시 무등산 수박 오정방 2015.09.10 149
355 현대시 내가 자꾸 시를 써보는 이유 오정방 2015.08.27 147
354 현대시 교교한 달빛 오정방 2015.09.01 147
353 현대시 봄에 내리는 겨울 눈 오정방 2015.09.17 147
352 현대시 나는 여전히 비가 싫지 않다 오정방 2015.08.18 146
351 현대시 지옥은 만원이다 오정방 2015.08.29 146
350 현대시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오정방 2015.09.17 146
349 현대시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오정방 2015.08.12 145
348 현대시 강원도 찰옥수수 오정방 2015.08.27 145
» 현대시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오정방 2015.09.24 145
346 현대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오정방 2015.09.10 144
345 현대시 친구란 버림의 대상이 아니다 오정방 2015.09.25 1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6
어제:
7
전체:
193,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