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24 07:54

살구나무를 심다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구나무를 심다
오정방


뒷뜰에다 살구나무 두 그루 심었다
척박한 땅에 심은 꺾꽂이
언제 뿌리를 내리고
어느 때쯤 움이 돋을런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잎은 나올 것이며 꽃은 필 것인지
열매는 과연 열릴 것이며
내 생애에 살구 한 알이라도
맛있게 따먹을 수나 있을 것인지
심기는 내가 했을지라도
그 나중은 모두 그 분이 하실일
볕도 비도 한 분만이 주관하시고
시간도 계절도 그 분만이 하실 일
믿고 기다리며 또 기다려 보자
누군가 언젠가는 따먹을 날 있으리니

<2013. 4. 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현대시 사람 사는 동네 그 어딘들 오정방 2015.08.18 130
223 현대시 사랑, 천지의 주제主題 오정방 2015.09.16 78
222 현대시 사랑은 져주는 것이다 오정방 2015.09.14 82
221 현대시 사랑은요... 오정방 2015.09.24 37
220 현대시 사랑의 매를 맞아본 사람은 안다 오정방 2015.08.18 203
219 현대시 사미고 오정방 2015.08.26 159
218 현대시 사진寫眞 오정방 2015.09.10 34
217 현대시 사투리 ‘마카’ 오정방 2015.09.24 343
216 현대시 산 정상에 올라 오정방 2015.08.13 135
215 현대시 산다화山茶花 피는 겨울에는 오정방 2015.09.16 182
214 현대시 산울림 오정방 2015.08.13 66
213 현대시 산정山頂에 이르고자 하면 오정방 2015.08.13 13
212 현대시 산정무진山情無盡 오정방 2015.09.16 111
» 현대시 살구나무를 심다 오정방 2015.09.24 233
210 현대시 살다보면 때로는 오정방 2015.08.18 57
209 현대시 살아서 지옥을 본다 오정방 2015.08.18 112
208 현대시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잖아 오정방 2015.09.12 78
207 현대시 상봉相逢과 별리別離 사이 오정방 2015.09.10 128
206 현대시 상사화相思花 오정방 2015.08.12 103
205 현대시 샌프란시스코 만(灣)의 낙조 오정방 2015.09.25 67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8
어제:
8
전체:
19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