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희수喜壽를 만나다
오정방
벌써 그렇게 되었다
어느 새 이렇게 되버렸다
나도 모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정말 세월은 살같이 빨라서
내 생애 최고의 끗발
7 땡땡구리를 오늘 잡았다
8땡을 잡는다는 약속도 없고
9땡을 잡을거란 보장도 없다
나를 지은 이가 부르시면
‘네’ 하고 따라가면 그 뿐
내일 그런 날이 온다해도
한 점 후회가 있을 수 없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자기 의지로 되는 것 아니다
그것은 오직 창조주의 몫일뿐
아직은
햇살이 눈부시고 참 따뜻하다
<2018. 5. 8>
현대시
2023.07.28 18:30
오늘, 희수喜壽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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