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드는 9월
오정방
푸른 옷 벗어 놓고 새 옷을 입는구나
한 철이 지나가고 새 계절 맞이하니
9월이 물드는 것을 그 누구가 막으랴
<2023. 9. 17>
거울보기
여상如常
화촉華燭 그 이후
무상無常
어머니 묘소에서
태평양의 파도소리
부추꽃도 아름답다
아들의 불혹不惑
주마가편走馬加鞭
한가위 보름달이
그림자
(3행시) 이승만
푸른하늘
꿈길에서
설천雪天
그 사이에 흘러간 이만큼의 세월
후드 산
몸살 앓는 지구촌
물드는 9월
촌철살인寸鐵殺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