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95 추천 수 17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낚시에 걸린 연어

동아줄  김태수

얼어붙은 마음속 찌꺼기

햇살에 녹이며

철바람 흐르는 강둑에 서면

가없는 바다 힘겹게 누비고

환생의 뿌리 밑에 잠들고 싶어

연어떼 물꽃 피우며 돌아온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거친 물살 지그시 눌러 타며

뱃살은 부서지는 흰 물결에 물들고

바다 일렁임에 멍든

푸른 등 되었다.

부서져 다시 이는 다짐

잊혔음 직한 가느다란 물림 이끄는 대로

마르지 않는 흐름의 끈 잡고

조심스레 지느러미 활갯짓하며

낯선 세상 꿋꿋이 헤쳐왔다.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운명 감지함인가

늘 되풀이되는 삶 속에

꿈틀대는 또 다른 생명 위해

내던지는 낚싯바늘 덥석 물고

낚싯꾼의 즐거운 제물 되려

죽어서 사는 길 숨 가쁘게 달려와

아무렇지도 않게 몸 던지나

흐뭇한 낯빛 바람에 날릴 때

아른거리는 지난 세월 물 위로 떠오르고

푸른 하늘 눈에 들어와 박힌다.



새 하 늘 이 열 린 다.

?

  1. 김태수 약력

    Date2016.11.11 Category소설 By동아줄 김태수 Views612
    read more
  2. 너와 내가

    Date2013.04.27 Category행시 By동아줄 Views416
    Read More
  3. 낚시에 걸린 연어[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Date2011.12.05 Category By동아줄 Views595
    Read More
  4. 나이테

    Date2011.12.05 Category By김태수 Views486
    Read More
  5. 국정 1 개혁

    Date2013.10.04 Category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255
    Read More
  6.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5행시 부문)

    Date2017.07.07 Category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74
    Read More
  7.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

    Date2012.05.04 Category By동아줄 Views593
    Read More
  8.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Date2012.02.23 Category By동아줄 Views612
    Read More
  9. 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Date2012.02.14 Category By동아줄 김태수 Views507
    Read More
  10. Paper Coffee cup

    Date2011.12.26 Category By동아줄 김태수 Views736
    Read More
  11. Love for the wild flowers by the wind (바람의 들꽃 사랑)

    Date2011.12.09 Category By동아줄 김태수 Views673
    Read More
  12. 8월 더위와 어머니

    Date2012.09.06 Category By동아줄 Views39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9
어제:
39
전체:
1,168,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