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86 추천 수 1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

                       김태수


비 갠 여름 오후 흰 공 날려
푸른 하늘 소실점 안으로
다 잊고 들어가 보고 싶은데
온종일 닫힌 공간 안에서
손님과 모니터만 보고 있다.

언제나 이 벽 뛰어넘을지
창문 너머엔 햇빛 세상인데
이곳과 그곳 들랑이는 시간은
벽 속 잠긴 문 열지 못해 고여
전기불빛에서 출구 찾아 서성인다.

생각과 실재 사이 메꿈 잊으면
부러울 것 없는 가꿈 되는데
어리석은 마음 포기가 싫어
늘 부족한 꿈 좇아 이루려
밤잠 설치며 꿈속에서조차 꿈꾼다.

맑은 하늘에 먹구름 새로 일어
센 바람과 소나기 퍼부으면
이루지도 못한 생각 다행이라 여기고
잴 수 없는 꿈의 실현 다 잊고 들어앉아
손님과 모니터를 즐겨본다.

변곡점 위의 세상 모니터에서 기어 나온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12
31 부정 동아줄 2012.04.07 463
30 춘정 동아줄 2012.05.15 475
29 자작나무 서 있는 도심 냇가[미주문학 12년 여름호] 동아줄 2012.07.24 480
28 나이테 김태수 2011.12.05 486
27 라면 김태수 2011.12.05 500
26 행시 발가락 양말 동아줄 2012.04.18 507
25 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동아줄 김태수 2012.02.14 507
24 주객전도 동아줄 2012.03.29 515
23 새 봄빛 동아줄 2012.06.13 519
22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동아줄 김태수 2012.02.02 551
21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동아줄 김태수 2012.02.09 561
20 돋보기 동아줄 2012.03.02 570
»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586
18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 동아줄 2012.05.04 593
17 낚시에 걸린 연어[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동아줄 2011.12.05 595
16 독이 있는 버섯 동아줄 김태수 2011.12.15 605
15 사랑의 오감 김태수 2011.12.05 609
14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610
13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2.02.23 612
12 자강불식(自强不息) 동아줄 김태수 2012.01.21 6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2
어제:
36
전체:
1,168,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