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2 추천 수 18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동아줄 김태수

비 갠 상쾌한 아침 숲 속 동네길
오가는 사람과 차량 향해
할 일 다한 지난밤 피곤 잊고
똑바로 서서 새소리로
고개 숙여 인사한다.

빗속 밤새 꼼짝도 않고
어둘수록 더해가는 열정으로
한 줄로 서서 길 밝히며
잠자는 평화 지켜오고
양보 없는 이기심
질서 깬 구급차 불러와도
겸연쩍게 서서 조이는 가슴
말없이 애잔한 눈빛 쏟아 부으며
벌건 빗물 소리 불빛 속에 품는다.

충격에 젖은 마음
무겁게 어둠 속에 내려놓을 때
가볍게 물 냄새 향긋한 창문 찾아와
뜨겁게 시린 가슴 지핀다.

사랑의 불빛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12
31 부정 동아줄 2012.04.07 463
30 춘정 동아줄 2012.05.15 475
29 자작나무 서 있는 도심 냇가[미주문학 12년 여름호] 동아줄 2012.07.24 480
28 나이테 김태수 2011.12.05 486
27 라면 김태수 2011.12.05 500
26 행시 발가락 양말 동아줄 2012.04.18 507
25 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동아줄 김태수 2012.02.14 507
24 주객전도 동아줄 2012.03.29 515
23 새 봄빛 동아줄 2012.06.13 519
22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동아줄 김태수 2012.02.02 551
21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동아줄 김태수 2012.02.09 561
20 돋보기 동아줄 2012.03.02 570
19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586
18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 동아줄 2012.05.04 593
17 낚시에 걸린 연어[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동아줄 2011.12.05 595
16 독이 있는 버섯 동아줄 김태수 2011.12.15 605
15 사랑의 오감 김태수 2011.12.05 609
14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610
»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2.02.23 612
12 자강불식(自强不息) 동아줄 김태수 2012.01.21 6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
어제:
36
전체:
1,168,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