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감기몸살
동아줄 김태수
불꽃들 꽃잎 없이 빛나는 환상 속에
이기심 피워 내고 뽐내며 계속 남아
가쁜 숨 몰아쉬면서 화려하게 버틴다
죽은듯 고요해도 숨 쉬는 생명체들
자연 속 연결고리 끊기면 돌연변이
스스로 거듭나려고 바동대며 버틴다
물줄기 돌려놓아 피고름 흐르는 강
산허리 상처 밟고 우뚝 선 시멘트벽
바람길 막아서고서 당당하게 버틴다
콧물이 봇물 이뤄 지구는 엉망진창
오한이 기웃대고 고열은 단골손님
재채기 큰바람 내고 신음하며 버틴다
문명 꽃 새록새록 싱싱히 피어날 때
면역 꽃 시름시름 시들며 지는데도
오늘도 환경 호르몬 중독된 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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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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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레이션, 삶을 마름질하다[미당문학 17년 상반기, 미주문학 1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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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감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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