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행(利他行)
동아줄 김태수
자신은 묻어 두고
하늘 뜻 펼친 나무
싹 틔워 꽃피우며
열매를 맺어놓고
언제나
*나무(南無)로 살며
제 몸을 다 내준다
나무는 죽어서도
나무로 거듭난다
잘리고 또 깎이고
못 박힌 십자가로
끝까지
*나(我)무(無)로 살며
제 몸마저 태운다
*나무
1. 나무(南無) :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으로, 믿고 받들며 순종함을 이르는 말.
2..나무(我無): 나는(我) 없다(無)는 말의 조립 어. 개체적 존재로서의 나라는 것은 없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