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18.05.09 08:06

알래스카의 5월

조회 수 40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래스카의 5

 

잔설 녹여 덧칠하는 햇살의 붓질 따라

연푸른 바람 타고 청둥오리 날아들어

그윽이 연두혈 젖는 초록 사랑 신열 인다

 

언 밤 품어 녹인 열정 나긋한 바람 안고

봄병 도져 피어나는 사랑꽃 지천이다

햇살에 호린 그리움 아지랑이로 펴오르고

 

햇볕이 향기 품고 머무는 자리마다

푸나무 신명 나서 새소리로 흥얼댄다

눈산은 제 몸사르며 밤늦도록 해 밝히고

 

고사리 연어 떼가 봄물결 몰고 오고

녹색 아침 일찍 나와 달뜬 하루 부산한데

*매킨리 *잠자는 여인 흰 눈 뜨고 기다린다




 

*잠자는 여인(Sleeping Lady) : 앵커리지 서편 바다 쪽에 있는 잠자는 여인이란 전설의 산. 옛 거인국의 미소녀 스시트나(Susitna)는 전쟁에 나간 연인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고, 얼마 후 그가 전사했다는 소식이 왔지만, 마을 사람들은 차마 그녀를 깨우지 못해, 풀꽃이불을 만들어 덮어주고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하늘에 빌었다는 슬픈 전설이 깃든 산이다. 그녀는 지금도 꿈속에서 하얀 밤 - 백야(白夜)를 맞고 있다.


*매킨리(Mount McKinley) :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에 있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해발 6,194m의 산. 알래스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알래스카 산맥의 주 봉우리이다. 5월에 앵커리지에서 보는 맥킨리 산은 햇빛에 흰 눈이 반사되어 장관을 이룬다.

?

  1. 김태수 약력

    Date2016.11.11 Category소설 By동아줄 김태수 Views621
    read more
  2. 봄 창에 기대어

    Date2014.03.22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298
    Read More
  3. 봄비

    Date2013.05.24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Views368
    Read More
  4. 봄빛[2014 뉴욕문학 신인상 당선작]

    Date2014.07.09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Views275
    Read More
  5. 부모는

    Date2018.06.08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116
    Read More
  6. 빨랫줄

    Date2017.07.21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97
    Read More
  7. 사람의 바람은 거꾸로 고향 숲에 머물고

    Date2017.10.03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111
    Read More
  8. 산거 도사

    Date2018.03.23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88
    Read More
  9. 삶의 육하원칙[문학의 봄 2016년 봄호]

    Date2017.01.07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190
    Read More
  10. 새해 인사

    Date2015.01.07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Views101
    Read More
  11. 샘터 시조 2016, 2월호/문학바라기, 겨우 살이

    Date2016.02.22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460
    Read More
  12. 세월호 진도침몰참사

    Date2015.05.06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58
    Read More
  13. 시심[샘터 13년 1월호]

    Date2012.12.27 Category시조 By동아줄 Views373
    Read More
  14. 시인들 삶이다[맑은누리 14년 여름호]

    Date2014.05.22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Views239
    Read More
  15. 신춘문예[17년 문학의 봄 봄호]

    Date2017.01.25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151
    Read More
  16. 아이문학닷컴

    Date2014.04.22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Views272
    Read More
  17. 아침놀[제2회 맑은우리문학상 공모전 장려상]

    Date2013.12.05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270
    Read More
  18. 알래스카 겨울 까마귀

    Date2014.02.05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367
    Read More
  19. 알래스카의 5월

    Date2018.05.09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409
    Read More
  20. 알래스카의 동지

    Date2017.12.17 Category시조 By동아줄 김태수 Views144
    Read More
  21. 알콩달콩

    Date2018.02.05 Category시조 행시 By동아줄 김태수 Views2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4
어제:
37
전체:
1,17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