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감기몸살
동아줄 김태수
불꽃들 꽃잎 없이 빛나는 환상 속에
이기심 피워 내고 뽐내며 계속 남아
가쁜 숨 몰아쉬면서 화려하게 버틴다
죽은듯 고요해도 숨 쉬는 생명체들
자연 속 연결고리 끊기면 돌연변이
스스로 거듭나려고 바동대며 버틴다
물줄기 돌려놓아 피고름 흐르는 강
산허리 상처 밟고 우뚝 선 시멘트벽
바람길 막아서고서 당당하게 버틴다
콧물이 봇물 이뤄 지구는 엉망진창
오한이 기웃대고 고열은 단골손님
재채기 큰바람 내고 신음하며 버틴다
문명 꽃 새록새록 싱싱히 피어날 때
면역 꽃 시름시름 시들며 지는데도
오늘도 환경 호르몬 중독된 채 버틴다.
-
김태수 약력
-
지구의 감기 몸살
-
된서리[중부문예 12년 11월 24호]
-
폭풍은 지나가고[퓨전수필 12년 겨울호]
-
시심[샘터 13년 1월호]
-
나이테
-
봄비
-
당면
-
육이오[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공모전 특별상]
-
아침놀[제2회 맑은우리문학상 공모전 장려상]
-
알래스카 겨울 까마귀
-
봄 창에 기대어
-
아이문학닷컴
-
시인들 삶이다[맑은누리 14년 여름호]
-
봄빛[2014 뉴욕문학 신인상 당선작]
-
추석 명절
-
좌선[뉴욕문학 24집, 2014년)
-
낙엽[2016 미주문학 가을호][2016 현대문학사조 가을호]
-
새해 인사
-
지리산[뉴욕문학 24집, 2014년]
-
잔설[월간 샘터 201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