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56
어제:
185
전체:
474,453


2016.11.02 14:09

가로등

조회 수 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홍인숙(Grace)


아직도 태양은 눈부신데
서둘러 눈 뜬 가로등이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고 있다
나뭇가지에서 안간힘 하는
설익은 열매처럼
철부지 소녀 가슴에 물든
맹목의 사랑처럼

마른 잎 훌훌 털어내며
나뭇가지 사이로
저녁놀이 걸어온다
가로등 눈빛이 점점 커져간다
어둠이 어둠을 삼켜간다
한낮 빛나던 것들이 덧없이 사라진다
가로등 불빛 뒤로 내가 사라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746
198 눈부신 봄날 8 홍인숙(Grace) 2018.04.02 383
197 나와 화해하다 8 홍인숙(Grace) 2017.02.04 342
196 아침의 창 5 홍인숙(Grace) 2017.01.23 238
195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220
194 사라지는 것들의 약속    9 홍인숙(Grace) 2016.12.11 426
193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211
192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93
191 빙산 氷山   1 홍인숙(Grace) 2016.12.03 100
190 까치 2 홍인숙(Grace) 2016.12.03 170
189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69
188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70
187 꽃을 보는 마음 1 홍인숙(Grace) 2016.11.22 217
186 사랑의 빛 1 홍인숙(Grace) 2016.11.22 146
185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63
184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28
183 비 오는 날 2 홍인숙(Grace) 2016.11.21 229
182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2016.11.02 147
181 반 고흐의 해바라기 홍인숙(Grace) 2016.11.02 83
»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88
179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홍인숙(Grace) 2016.11.02 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