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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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43 | |
19 | 시 | 밤 기차 | 그레이스 | 2010.02.01 | 1015 |
18 | 시 | 길 위의 단상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1034 |
17 | 시 | 내일을 바라보며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1034 |
16 | 시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 그레이스 | 2006.01.05 | 1043 |
15 | 시 | 떠도는 섬 | 홍인숙(Grace) | 2010.02.01 | 1049 |
14 | 시 | 풀잎 | 홍인숙(Grace) | 2010.02.01 | 1052 |
13 | 시 | 사람과 사람 사이 | 그레이스 | 2010.09.18 | 1057 |
12 | 시 | 진눈깨비 내리는 날 | 그레이스 | 2010.09.19 | 1079 |
11 | 시 | 강가에서 | 그레이스 | 2010.09.19 | 1112 |
10 | 시 | 불면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1113 |
9 | 시 |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 그레이스 | 2010.09.30 | 1134 |
8 | 시 | 신기한 요술베개 | 홍인숙 | 2004.07.05 | 1170 |
7 | 시 | 존재의 숨바꼭질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7.02.08 | 1176 |
6 | 시 | 삶과 풍선 | 홍인숙(그레이스) | 2007.02.08 | 1211 |
5 | 시 | 스무 살의 우산 2 | 그레이스 | 2010.09.23 | 1230 |
4 | 시 | 마주보기 (결혼 축시) 1 | 홍인숙(Grace) | 2012.03.20 | 1245 |
3 | 시 | 불꽃놀이 | 홍인숙(Grace) | 2010.02.01 | 1260 |
2 | 시 | 무명 시인의 하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25 | 1350 |
1 | 시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 그레이스 | 2010.10.07 | 13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