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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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5 15:36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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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Grace)



              기다리고 있었구나
              온몸 가득 세포가 끓어오르고
              여윈 목 깊숙이 안개 스멀거리면
              잔기침 앞세우고 너 찾는 손길을

              멀어도 가는 길이 있다는 걸
              치열함 뒤에 평안이 온다는 걸
              깨달음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 채
              성급히 네게로 가던 날
              달빛도 무심히 돌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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