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5
어제:
19
전체:
459,620


2004.10.16 18:52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조회 수 598 추천 수 1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바다는 막 피어오르는

노을을 안고 있었다

넘실대는 파도 흰 거품 사이사이

요란한 민들레꽃 함성이 울려왔다

이 땅에 민들레가

모두 하늘로 올라가, 올라가 만발하다

때가 되어 일제히 꽃잎을 내린다면

바람결에 춤추듯 씨앗을 흩뿌린다면

씨앗들이 흰 눈가루로 내려온다면

음악으로 내려온다면

밤하늘에 별처럼 쏟아진다면

쏟아지다, 쏟아지다

일제히 거대한 화폭 속으로 숨어버린다면

노을을 담기 위해 바다로 떠난 날

온몸 가득 민들레 씨앗이 별처럼 묻어왔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19 키 큰 나무의 외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732
118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81
117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683
116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91
115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114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534
113 와이키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87
112 사람과 사람 사이 그레이스 2010.09.18 1052
111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44
110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9
109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108 길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5.05.10 664
107 목련꽃 약속 홍인숙(그레이스) 2005.04.28 698
106 사랑법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597
105 내일은 맑음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673
104 어둠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8 509
103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102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8
101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100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