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午睡)
홍인숙(그레이스)
벤치 아래 조약돌 하나
허공으로 날려보냈더니
숲속 돌고돌아 이마 가득
아슴아슴한 풀꽃을 이고 돌아왔다
좀 더 큰 조약돌 하나
다시 허공으로 보냈더니
큰 고목 휘감고 하늘로 치솟아
훨훨 새의 날개를 달고 돌아왔다
고목의 품에서
포르르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어느새 손안엔
작은 봄꽃이 간지럽게 만발하였다
오수(午睡)
홍인숙(그레이스)
벤치 아래 조약돌 하나
허공으로 날려보냈더니
숲속 돌고돌아 이마 가득
아슴아슴한 풀꽃을 이고 돌아왔다
좀 더 큰 조약돌 하나
다시 허공으로 보냈더니
큰 고목 휘감고 하늘로 치솟아
훨훨 새의 날개를 달고 돌아왔다
고목의 품에서
포르르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어느새 손안엔
작은 봄꽃이 간지럽게 만발하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46 | |
99 | 시 | 바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4 | 498 |
98 | 시 | 알 수 없는 일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456 |
97 | 시 |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625 |
96 | 시 | 겨울의 퍼포먼스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1.28 | 676 |
95 | 시 | 감나무 풍경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1.28 | 606 |
94 | 시 |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31 | 665 |
93 | 시 | 행복한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30 | 894 |
92 | 시 | 눈물 | 홍인숙(Grace) | 2004.10.16 | 906 |
91 | 시 | 기다림은 텔레파시 | 홍인숙(Grace) | 2004.10.16 | 896 |
90 | 시 | 그대에게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29 | 672 |
89 | 시 | 나무에게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6 | 605 |
88 | 시 |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6 | 599 |
87 | 시 | 바다가 하는 말 | 홍인숙(Grace) | 2004.10.16 | 665 |
86 | 시 | 아름다운 만남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27 | 491 |
85 | 시 | 가을, 江가에서 | 홍인숙(Grace) | 2004.10.04 | 649 |
84 | 시 | 어떤 전쟁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530 |
83 | 시 | 마음이 적막한 날 | 홍인숙(Grace) | 2004.08.16 | 915 |
82 | 시 | 꽃을 피우는 사람들 | 홍인숙 | 2004.07.31 | 1012 |
81 | 시 | 신기한 요술베개 | 홍인숙 | 2004.07.05 | 1170 |
80 | 시 |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 홍인숙 | 2004.07.05 | 579 |
그레이스 (2006-03-29 15:53:14)
정원의 살구나무가 함박눈이 쌓인 것처럼
가지마다 하얀 꽃을 담뿍 이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무척 황홀하네요.
연시인님도 평안하시지요?
깊은 시심으로 좋은시 많이 일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