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벤치 / 홍인숙(Grace)
누가
머물다 갔을까
저기 저
노란 단풍이 물든 벤치에
바람 없는 강물엔
노을이 듬성듬성 내리고
여윈 비둘기
호젓이 날아든 빈 배의 침묵
스산한 강가에도
석양 깊은 벤치에도
얼굴 없이 누워있는 삶의 표정
누가
남겨 놓았을까
저기 저 벤치 위
젊은 날의 기억들을.
(2002년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작)
빈 벤치 / 홍인숙(Grace)
누가
머물다 갔을까
저기 저
노란 단풍이 물든 벤치에
바람 없는 강물엔
노을이 듬성듬성 내리고
여윈 비둘기
호젓이 날아든 빈 배의 침묵
스산한 강가에도
석양 깊은 벤치에도
얼굴 없이 누워있는 삶의 표정
누가
남겨 놓았을까
저기 저 벤치 위
젊은 날의 기억들을.
(2002년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작)
★ 홍인숙(Grace)의 인사 ★
꽃을 보는 마음
아침의 창
사람과 사람들
비 오는 날
높이 뜨는 별
비상(飛翔)의 꿈
나와 화해하다
길 (2)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눈부신 봄날
가을 엽서
가을 그림자
꽃
나목(裸木)의 외침
겨울밤
아버지의 아침
가을비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빈 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