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1)
홍인숙(Grace)
다음 세상에서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는 사람 있어
난 하얀 눈꽃이 되고 싶다고 하였지
하늘에서 훨훨 눈꽃으로 내려와
시린 나목의 몸을 끌어안고
포근한 이불이 되어 주겠다고 하였지
이승에서도 만나지 못한 우리가
다음 세상에서도
겨울이 되어야만 만나지는 약속
그대와 나
나목과 눈으로 만날 때
저 외로운 가로등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인연(1)
홍인숙(Grace)
다음 세상에서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는 사람 있어
난 하얀 눈꽃이 되고 싶다고 하였지
하늘에서 훨훨 눈꽃으로 내려와
시린 나목의 몸을 끌어안고
포근한 이불이 되어 주겠다고 하였지
이승에서도 만나지 못한 우리가
다음 세상에서도
겨울이 되어야만 만나지는 약속
그대와 나
나목과 눈으로 만날 때
저 외로운 가로등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 홍인숙(Grace)의 인사 ★
진눈깨비 내리는 날
지평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존재의 숨바꼭질
저녁이 내리는 바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잠든 바다
작은 들꽃의 속삭임
자화상
인연(1)
인연 (2)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이상한 날
이별
이명 耳鳴
음악이 있음에
와이키키에서
오수(午睡)
오늘, 구월 첫날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