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여름내 침울했던 이마 위로
상큼히 떨어지는 이슬방울
구월이 성큼 들어선 정원에는
가을햇살이 나풀거리고
고목이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선
고통을 딛고선 땀방울들이
눈부신 풀꽃으로 피어올랐다
시의 목마름으로
시인의 얼굴까지 숨겨놓았던
기나긴 침묵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정다운 시 한편 쓰게 하는 날
까닭 없이 흐르는
눈물, 눈물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여름내 침울했던 이마 위로
상큼히 떨어지는 이슬방울
구월이 성큼 들어선 정원에는
가을햇살이 나풀거리고
고목이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선
고통을 딛고선 땀방울들이
눈부신 풀꽃으로 피어올랐다
시의 목마름으로
시인의 얼굴까지 숨겨놓았던
기나긴 침묵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정다운 시 한편 쓰게 하는 날
까닭 없이 흐르는
눈물, 눈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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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 시 |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 홍인숙 | 2004.06.28 | 426 |
176 | 시 | 존재의 숨바꼭질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7.02.08 | 1176 |
175 | 시 |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 그레이스 | 2007.02.08 | 971 |
174 | 시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 그레이스 | 2006.01.05 | 1043 |
173 | 시 | 잠든 바다 | 홍인숙 | 2002.11.13 | 392 |
172 | 시 | 작은 들꽃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 2008.09.10 | 896 |
171 | 시 | 자화상 | 홍인숙 | 2003.05.12 | 540 |
170 | 시 | 인연(1) | 홍인숙 | 2003.03.18 | 521 |
169 | 시 | 인연 (2) | 그레이스 | 2006.03.23 | 937 |
168 | 시 |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625 |
167 | 시 | 이상한 날 | 홍인숙 | 2004.01.05 | 576 |
166 | 시 | 이별 | 홍인숙(Grace) | 2010.02.01 | 769 |
165 | 시 | 이명 耳鳴 1 | 홍인숙(Grace) | 2016.11.22 | 141 |
164 | 시 | 음악이 있음에 | 홍인숙 (Grace) | 2010.01.30 | 511 |
163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88 |
162 | 시 | 오수(午睡)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795 |
»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34 |
160 | 시 |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 홍인숙 | 2002.11.13 | 3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