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9
어제:
27
전체:
459,595


2004.10.29 12:15

그대에게

조회 수 672 추천 수 1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대에게 / 홍인숙(Grace)




"거리에 온통 낙엽이 날리고 있어. 완연한 가을이야"

생활엔 아무 보탬도 안 되는 시인인 아내가
무슨 예쁜 구석이 있으랴마는
아내의 잃은 시심까지 불러일으키는 밝은 목소리

내가 이렇게 아픈 중에도 가을은 왔단 말인가
창문으로나 바라보는 정원엔
감나무에 감만 몇개 열렸을 뿐
나도 모르는 사이 거리 가득 가을이 쏟아졌단 말인가

옷을 입혀주고 머리를 빗겨주고
아침 저녁 양어깨 주물러주며
고통하는 아내를 안쓰러워 하는 사람

벌써 시월은 떠나가는데
세월도 외면한 두문불출 아내에게
가을을 한아름 안겨준 계절의 전령사

그대여
난 그대에게 미안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79 꽃을 피우는 사람들 홍인숙 2004.07.31 1011
178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177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986
176 무료한 날의 오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6 980
175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174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173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172 당신의 꽃이 되게 하소서 홍인숙 2003.08.07 941
171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170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2
169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15
168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167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6
166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3
165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901
164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163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162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891
161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5
160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